항공권, ‘공홈’이 더 싸다…소비자원 비교 분석 보니

조유빈 기자 2024. 10.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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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항공권을 온라인 여행사보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게 저렴하고, 취소 수수료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17일 온라인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국외 항공권의 구매 가격·취소 수수료·부가상품 등을 항공사 구매 조건과 비교 조사한 결과(2024년 3∼5월)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에게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공권 가격과 취소 수수료 등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구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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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수수료, 온라인 여행사가 더 비싸…소비자 인식과 달라
수화물 추가 등 부가상품 비용, 항공사 직접 구매시 더 저렴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비행기 좌석.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픽사베이

국외 항공권을 온라인 여행사보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게 저렴하고, 취소 수수료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17일 온라인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국외 항공권의 구매 가격·취소 수수료·부가상품 등을 항공사 구매 조건과 비교 조사한 결과(2024년 3∼5월)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고투게이트, 마이트립, 아고다, 이드림스, 익스피디아, 키위닷컴, 트립닷컴 등 국외 온라인 여행사 7곳과 인터파크, 하나투어, 와이페이모어 등 국내 온라인 여행사 3곳이다.

소비자원이 약 한 달간 8개 노선의 왕복항공권 가격을 10개 업체에서 10차례씩 모두 800회 조사한 결과, 온라인 여행사보다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항공권이 저렴한 경우가 71.4%(571회)로 나타났다. 이는 제각각인 카드 할인 혜택을 제외한 금액이다. 가격 차이는 2.5~10.0%였다.

노선별 왕복 항공권 평균가를 보면, 8개 노선 가운데 5개가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때 가장 저렴했다. 일본 간사이행 제주항공 비행기의 경우, 10회 평균가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30만5732원으로 가장 쌌고, 국외 온라인 여행사가 31만4621원으로 가장 비쌌다. 태국 방콕행 비행기의 경우 타이항공 홈페이지에서 52만1180원이었지만, 국외 여행사에서는 55만8641원이었다.

취소 수수료도 온라인 여행사가 항공사보다 비쌌다. 모니터링 총 800회 가운데 온라인 여행사의 취소 수수료가 항공사보다 높거나 환불 규정이 불명확한 경우는 89.1%(713회)였다. 취소 수수료가 같거나 항공사 홈페이지보다 낮은 경우는 10.3%(81회)에 불과했다.

위탁 수화물 추가·사전 좌석 지정 등 부가상품에 드는 비용도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더 저렴했다. 또 국내 항공사 4개사는 부가상품의 예약 취소와 환불이 가능했지만, 온라인 여행사는 항공사 규정과 무관하게 부가상품의 예약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하거나 그 내용이 불분명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들은 항공사보다 온라인 여행사의 국외 항공권 구매 조건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에 온라인 항공권 예약 경험이 있는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구입처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29.8%), 국외 온라인 여행사(27.5%), 항공사 홈페이지(14.8%) 순이었다. 취소 수수료가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구입처도 국내 여행사(35.8%), 국외 여행사(19.7%), 항공사 홈페이지(16.5%) 순이었다.

일부 국외 온라인 여행사는 항공권 가격을 조회할 때, 결제 수단별로 결제 금액이 달라지는데도 특정 결제 수단 적용 금액을 먼저 노출해 소비자 오인을 유발했다. 최종 결제 단계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해야만 카드 할인 혜택·결제 수수료 등이 적용된 최종 금액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온라인 여행사에 항공권 및 부가상품의 취소 규정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최종 결제 금액 안내 방법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들에게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공권 가격과 취소 수수료 등의 조건을 비교해보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구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사에서 구입한 항공권이라도 하더라도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부가상품의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조건이 유리한 구입처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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