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벌써 크리스마스?

김호준 기자 2024. 10. 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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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이른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7일 "이태원 참사 이후 10월 '핼러윈 마케팅'이 사라지면서 이전보다 빨리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선 이유는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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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미디어파사드’
현대도 내달 테마공간 열어
3분기 ‘실적 부진’ 만회 노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이른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7일 “이태원 참사 이후 10월 ‘핼러윈 마케팅’이 사라지면서 이전보다 빨리 연말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로 크리스마스 관련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1월 9일부터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겼다. 현재 본점 외관에 미디어파사드에 필요한 발광다이오드(LED) 설치 등 공사를 마무리했고 영상을 시험 송출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년 연말마다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으로 이른바 ‘인증 사진 명소’로 거듭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명동 본점 영플라자에서 같은 날부터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소망’을 주제로 한 유럽풍의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을 본점과 영플라자에서 선보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초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에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공간을 열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선 이유는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1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1420억 원)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1258억 원, 69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백화점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부터 백화점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고가의 가을·겨울철 의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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