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유조차 폭발… 어린이 등 최소 147명 사망

박상훈 기자 2024. 10. 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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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유조차량이 전복된 뒤 폭발하면서 쏟아진 기름을 퍼가려 모여 있던 어린이 등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지가와주 마지야에 위치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량 전복·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7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연방도로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만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유조차량 사고는 1500건이 넘었고, 사망자도 53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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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기름 퍼가다 참변도

나이지리아에서 유조차량이 전복된 뒤 폭발하면서 쏟아진 기름을 퍼가려 모여 있던 어린이 등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지가와주 마지야에 위치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량 전복·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50명이 넘어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사고 차량이 북부 카노에서 북동부 요베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전복되면서 실려 있는 기름이 도로로 흘러나오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녀들까지 동원해 쏟아진 기름을 퍼가기 위해 현장에 모여들었다. 이들이 기름을 퍼가던 중 전복된 차량이 폭발했고, 불길이 쏟아진 기름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구조 당국은 “시신 대부분이 재가 될 정도로 불타서 신원 확인조차 불가능하다”며 “마치 대규모 지옥을 연상시키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량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포장 상태가 열악한 나이지리아의 도로 환경이 이번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었다며 비슷한 사고가 과거에도 잦았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연방도로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만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유조차량 사고는 1500건이 넘었고, 사망자도 535명에 달했다. 지난 9월에는 도로를 달리던 유조차량이 다른 트럭과 충돌하며 발생한 화재가 인근 차량으로까지 번져 4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에 나이지리아에서는 유조차량 등 대형 차량과 관련한 안전 조치와 교통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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