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야스쿠니 봉납… 총선앞 ‘우파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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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총리 취임 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이나 참배를 한 적 없던 이시바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불리한 선거 판세에 우파 표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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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의 행보는 선거에서 우파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7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가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 이시바 총리는 이번 예대제 기간인 19일 안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총리는 총리 취임 전에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의 조치를 답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재임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 봉납만 해왔다. 일본 현직 총리의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총리 취임 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이나 참배를 한 적 없던 이시바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불리한 선거 판세에 우파 표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전화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289석) 가운데 자민당 유력 지역구는 30%에 그쳤다.
한편 외교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신 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종혜·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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