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볼' 야구는 라팍 덕분?… 잠실에선 어땠나

최진원 기자 2024. 10.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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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빅볼' 야구를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의 일부 타자들이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17일 열릴 PO 3차전부터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강민호는 올시즌 라팍에서 열린 68경기에서 10개 홈런을 쳤지만 잠실에서 열린 16경기에서 5개 홈런을 쳐냈다.

홈구장에서 6.8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한 데 비해 잠실에선 3.2경기당 1개의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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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볼 야구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가져간 삼성 라이온즈의 일부 타자들이 3차전이 펼쳐질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한 김영웅. /사진=뉴스1
KBO리그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빅볼' 야구를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의 일부 타자들이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17일 열릴 PO 3차전부터 LG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선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LG를 꺾고 승리했다.

삼성은 빅볼 야구를 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한 구자욱(33개) 외에도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1개), 강민호(19개) 등 많은 홈런 타자를 보유한 팀이다.

다만 삼성이 이날부터 경기하게 될 잠실야구장은 KBO 홈구장 중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 비해 홈런이 적게 나온다. 실제로 기록을 살펴본 결과 일부 선수의 경우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부 타자들이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을 거의 못치며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한 구자욱(왼쪽)과 박병호. /사진=뉴스1
부상으로 3차전 출전이 불발된 구자욱의 경우 올시즌 잠실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구자욱은 올시즌 잠실에서 열린 13경기에서 타율 0.157로 부진했다. 반면 라팍에서 치러진 65경기에서 홈런을 20개나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올시즌 장타력이 만개한 김영웅은 잠실에서 열린 15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다. 타율 역시 0.196으로 좋지 못했다. 반면 홈구장에선 61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오재일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입단 직후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박병호 역시 라팍에서 14개의 홈런을 기록할 동안 잠실에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없었다.
삼성 이성규와 강민호가 잠실야구장도 활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강민호(왼쪽)과 이성규. /사진=뉴스1
이성규의 경우 잠실과 라팍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이성규는 잠실에서 13경기 동안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4.3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라팍에서의 기록은 62경기 15홈런이다.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4.1경기당 1개의 홈런으로 잠실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39세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오히려 잠실에서 더 자주 홈런포를 때려냈다. 강민호는 올시즌 라팍에서 열린 68경기에서 10개 홈런을 쳤지만 잠실에서 열린 16경기에서 5개 홈런을 쳐냈다. 홈구장에서 6.8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한 데 비해 잠실에선 3.2경기당 1개의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또 타율 역시 잠실 구장에서 0.367로 가장 높다.

다만 PO는 단기전인 만큼 정규시즌과 다르며 컨디션과 타격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야구팬은 시리즈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인 삼성 타자들이 잠실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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