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김희진 기자 2024. 10. 17. 08:05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뜻한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예대제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재임 3년 동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진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기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받드는 시설이다. 이 중 90%에 가까운 213만3000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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