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과일이 불러온 변화…“세계식량기구도 주목했어요!”
[앵커]
어제는 세계식량기구에서 정한 세계식량의 날이었습니다.
식량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려고 1979년 지정한 날인데요.
세계식량포럼에서 올해 한국 대학생들을 발표자로 깜짝 초청했습니다.
학생들의 특별한 창업 활동이 주목을 받은 건데, 어떤 내용인지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토를 판매하는 백중혁 씨는 지난 5월부터 흠집 난 과일,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일을 갈아서 넣다 보니 흠집은 문제가 되지 않는 데다 오히려 시중 과일보다 싸서 수익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백중혁/젤라토 가게 사장 : "정말 차이가 많이 날 때는 50% 이상 저렴을 해요. 그다음에 제철 과일이랑 제철 농산물이 들어오니까 아무래도 당도나 이런 거, 맛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백씨가 저렴한 가격에 못난이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맛은 별 차이가 없지만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한해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에 드는 비용만 6천억 원, 못난이 농산물 활용에 대한 고민은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함다빈/연세대 경영학회 '나름' 팀장 : "'못난이 농산물을 가장 잘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B2B로 납품을 하는 것이 못난이 농산물을 한꺼번에 많은 양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직접 전국의 농가는 물론 과일을 주로 쓰는 젤라토, 디저트 가게 등을 발로 찾아다닌 끝에 이제는 제철 못난이 농산물 유통망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이영수/경북 성주군 참외 농가 대표 : "가격을 떠나서 깎으면 속은 똑같거든. 이런 제품이(젤라토) 하나하나 생겨 나간다 하는 게 우리는 학생들한테 참 고맙지. 맛있다."]
[조영은/연세대 경영학회 '나름' 팀원 : "지금 젤라토랑 케이크, 파이 이외에도 고구마나 감 이런 농산물도 같이 (추진하려 합니다)."]
버릴 것이 줄어든 농가와 싼 가격에 맛있는 과일을 공급받는 소상공인의 상생, 학생들은 오늘 세계식량포럼에서 자신들이 꿈꾸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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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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