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수능 기도 명당

최원재 기자 2024. 10.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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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들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기도 명당을 찾기 시작한다.

기도 명당을 찾는 부모들의 마음은 단순히 자녀의 성적 향상을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기도 명당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부모에게는 자녀를 위한 마지막 응원이고, 기도로써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하늘에 전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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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재 사회부장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들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기도 명당을 찾기 시작한다. 이는 그저 마음을 다독이는 행위가 아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시기에는 종교를 떠나 누구라도 마음속으로 한 번쯤은 신에게 간절히 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대구 팔공산 갓바위는 수험생 부모들 사이에서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으로 유명하다. 1천365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성공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가파른 산을 오르는 과정 자체가 부모들의 간절함을 상징하는 듯하다. 기도처로 가는 길이 힘들수록 그들의 기원도 더욱 절실해진다. 이들은 비단 갓바위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명한 기도 명당을 찾아 나선다. △서울 삼청각 △남해 보리암 △관악산 연주대 불꽃바위 △인천 석모도 보문사 △안성 칠장사 △파주 구도장원길 △여수 향일암 △합천 해인사 △김제 성모암 △문경새재 책바위 등은 대표적인 장소다.

기도 명당을 찾는 부모들의 마음은 단순히 자녀의 성적 향상을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험생이 겪고 있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대신 짊어지고, 그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기원하는 부모의 사랑이기도 하다. 수능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수험생과 그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도 명당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부모에게는 자녀를 위한 마지막 응원이고, 기도로써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하늘에 전하는 방법이다. 시험 당일, 그들이 바랐던 모든 소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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