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노벨상 준 스웨덴 아카데미… 왜 ‘한림원’으로 번역하나

24년 만에 한국인 수상자가 배출된 올해 노벨상 시즌이 끝났다. 노벨상은 분야마다 선정 기관이 다르다. 생리의학상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물리·화학·경제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소설가 한강이 받게 된 문학상의 선정 주체는 스웨덴 한림원(翰林院)으로 1786년 당시 국왕 구스타브 3세가 설립한 스웨덴어·스웨덴 문학 진흥 기관이다. 스웨덴어로 Svenska Akademien, 영어로 Swedish Academy인 이 기관을 왜 한림원이라고 번역할까.
기원은 확실치 않지만 중국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꼽힌다. 당나라 현종 때 설치한 왕립학술기관을 한림원이라 부른 것이 용어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붓[翰]을 든 학자들이 숲에 모여 고담준론(高談峻論)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한림원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이 영향을 받아 학술 기관을 한림원으로 부르는 관행이 주변 동아시아 국가로도 퍼졌다. 실제로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에는 임금의 명령을 받아 문서를 꾸미는 기관을 각각 한림대(臺)·한림원으로 불렀다.
학술·연구 단체를 한림원으로 부르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오늘날에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여러 학술 단체가 ‘한림원’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노벨상을 주는 스웨덴의 모든 기관을 ‘스웨덴 한림원’으로 통칭했지만, 최근에는 문학상을 선정하는 기관으로 의미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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