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84] If you just make money, you become money
“돈은 부(富)를 측정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 그 자체가 부는 아니다(Money is a way of measuring wealth but is not wealth in itself).” 영국의 작가이자 철학자 앨런 와츠의 말이다. 전설적인 복싱 선수 로베르토 듀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핸즈 오브 스톤(Hands of Stone∙2016∙사진)’은 돈이 아니라 열정을 좇은 두 남자의 이야기다.
마피아의 협박으로 복싱 트레이너를 그만둔 레이(로버트 드니로 분)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권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레이는 로베르토(에르가르 라미레스 분)라는 원석을 만나 복싱계로 돌아오면 죽이겠다는 협박에도 트레이너로 복귀하려 한다.
레이의 아내는 복귀를 만류하며 말한다. “난 금발이고 밤에 보면 볼만해. 과부 돼도 인기 많겠지. 원하는 게 그거야?(I’m blonde. I look great in black. I will be a very hot widow. Is that what you want?).” 레이는 아내의 만류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 “돈만 벌다간 돈이 돼 버려. 모두가 원하고 모두가 갈망하지만 돈은 그저 상징이야. 아무 가치도 없어. 사람은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하는 거야.(If you just make money, you become money. This thing that everybody wants that everybody craves is just symbolic. It has no real value. I have to do something that I really care about.).”
사랑하는 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복싱계로 복귀한 레이는 똑같이 주먹에 목숨을 건 파트너 로베르토와 새로운 전설을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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