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간판에 컨베이어 벨트도…13억 상당 불법 담배 제조·유통

추재훈 2024. 10. 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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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불법으로 담배를 제조해 유통해 온 중국 국적 여성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근처 건물 지하에 의류 재단 공장 간판을 달고 컨베이어 벨트까지 설치해 모두 13억 원 상당의 불법 담배를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급습하자 여성들이 하던 작업을 멈춥니다.

["신분증 다 꺼내!"]

담뱃잎이 들어있는 자루들이 보이고 담배 포장지도 눈에 띕니다.

불법 담배를 만들어온 공장.

담배를 말고 포장까지 해서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180여 미터 떨어진 2번째 공장.

불법으로 담배를 만들던 지하 공장 입구입니다.

이곳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사람들 눈을 피하려 의류 재단 공장 간판도 달았습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한약 냄새인지 무슨 냄새가 나긴 하더라고요. 퇴근 시간 되면 아줌마들이 주르르 올라오더라고요."]

경찰은 공장 두 곳에서 불법 담배 1,300보루와 담뱃잎 280kg 등 약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또 공장 운영자와 직원 등 중국 국적 여성 8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운영자는 구속됐고 불법 체류 여성 4명은 추방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13억 원 상당의 불법 담배를 만들어 주로 외국인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성철/서울경찰청 기동순찰2대 팀장 : "허가된 담배는 경고성 문구가 표기돼서 유해성이라고 표기가 돼 있거든요. 그런 경고 문구도 없고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경찰은 불법 담배 가운데 중국인이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도용한 것도 있어 이들에게 상표권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소현/영상제공: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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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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