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매과이어 복귀+'맨유 최악의 7번' 승선→모두 가능한 일...'투헬 체제 돌입' 英 대표팀 예상 선발 관심 집중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어떤 모습일까. 이미 예상 선발 라인업까지 등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라고 발표했다. FA는 '전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었던 투헬이 새롭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될 예정이다. 투헬은 2025년 1월부터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지난 유로 2024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하며 공석이 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하게 됐다. 투헬은 2026년 7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임기다.
투헬은 직접 소감을 밝혔다.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모습을 드러낸 투헬은 "여기 있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추가하고 싶다"라며 "축구에서 가장 큰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2026년 월드컵에서 우리의 꿈을 실현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에겐 독일 여권만 있다. 하지만 모든 팬들은 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해 가진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일하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여기서 사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는 팬들에게 내가 잉글랜드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확신시킬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투헬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투헬의 선택은 잉글랜드였다. 그는 왜 잉글랜드를 택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FA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자, 최선의 선택 중 하나였다. 잉글랜드는 그간 자국 출신 감독을 고집해 왔다. 투헬은 스벤 예란 에릭손, 파비오 카펠로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에 불과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당초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아쉬운 마무리 이후 투헬을 비롯해 펩 과르디올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그레이엄 포터, 에디 하우 등 영국 출신과 비영국 출신 후보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는 투헬을 택했다.
투헬의 감독 커리어를 고려하면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고 수준의 감독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투헬은 지난 2009년 마인츠 감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출발했으며, 마인츠에서의 전술 역량을 인정받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럽 최고 구단 중 한 팀을 또 이끌어본 투헬은 2020~2021시즌 첼시를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까지 거쳤다.
투헬 선임으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역시나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투헬은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꾸준히 트로피를 획득한 감독이다. 도르트문트 시절 DFB 포칼, 파리 생제르맹 시절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첼시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시절 분데스리가까지 최근 경험한 4팀에서는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인츠를 제외하면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두 승률 60%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잉글랜드로서는 충분히 기대를 품을 수 있는 부분이다.
투헬 선임 확정 소식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 라인업이다. 잉글랜드는 현재 주장 해리 케인을 시작으로, 주드 벨리엄,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 콜 팔머, 필 포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선수단이기에, 투헬이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어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지에 대한 의견도 부분하다.
영국의 더선은 '투헬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새로운 모습의 팀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잉글랜드 대표팀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선이 공개한 라인업은 총 세 가지였다. 다만 세 라인업 모두 팬들이 모두 납득하기는 쉽지 않은 구성이었다. 첫 번째 라인업은 투헬이 주로 사용하는 스리백을 활용한 3-4-3 포메이션의 라인업에서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키고, 스리백은 에릭 다이어, 존 스톤스, 마크 게히가 구성할 것이라 점쳤다. 윙백은 벤 칠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와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이름이 등장했다. 공격진은 2선에 벨링엄과 메이슨 마운트, 최전방 케인 원톱을 예상했다.
두 번째 라인업에는 같은 포메이션에 수비진에는 게히 대신 해리 매과이어, 중원은 로프터스-치크 대신 포든이 자리하고, 풀백에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리스 제임스를 점쳤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다이어와 마운트, 매과이어의 승선 가능성이다. 마운트는 첼시 시절, 다이어는 바이에른 시절 투헬의 총애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 김민재의 자리까지 밀어내며 후반기 투헬 체제의 수비 중심으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투헬이 떠나자 곧바로 김민재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다. 마운트의 경우 2023~2024시즌 맨유 이적 이후 좀처럼 활약이 없다. 무려 170일, 30경기를 지난 시즌부터 결장했다.
세 번째 라인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구성됐다. 픽포드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에 칠웰, 매과이어, 스톤스, 제임스, 3선을 다이어와 라이스가 구성할 것이라 예측했다. 2선은 포든, 벨링엄, 마운트, 원톱 케인이다.
다만 더선의 예상대로 투헬이 잉글랜드 선발 명단을 구성한다면 반발은 거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 마운트, 매과이어, 칠웰, 제임스 등 해당 선두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적, 선발 명단 등 여러 부분에 모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가오는 1월 투헬 체제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하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모든 잉글랜드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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