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은 머니 머신”… 방위비 9배 인상 언급
재선 성공 땐 ‘재협상’ 시사
외교부 “SMA, 합리적 결과”
北문제 등 ‘트럼프 리스크’ 우려
“당초 50억弗 요구, 바이든 뒤집어”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자신이 재임하면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연간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카고=AFP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재임 당시 분담금 수준으로 ‘적어도 빌리언(10억달러)’을 처음 제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그가 말한 100억달러는 당시 말한 ‘빌리언’의 열 배다. 그간의 국방비나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올해 체결된 방위비 분담액과 비교해서도 9배 가까운 수치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100억달러가 어떤 계산을 통해 나온 수치인지, 트럼프 1기에서 방위비 분담에 포함될 것으로 거론된 미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포함한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SMA 재협상 요구 가능성과 관련해 “의회 비준 동의를 받지 않는 미국이 대통령 권한에 따라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와도 이번에 합의된 합리적 수준을 바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이 지금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여러 나라로부터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말했다. 북한을 경유하는 중국, 러시아와의 육로 왕래는 그의 재임 당시 비핵화 협상이 성공했을 경우의 목표로 언급되곤 했는데 마치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일처럼 잘못 말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따로 올려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언급하고서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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