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압수물 '슬쩍'...경찰, 또 기강 해이
[앵커]
수억 원어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앞서 압수한 현금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은 혐의로 경찰관이 파면되는 일도 있었는데요.
경찰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 확보한 압수물을 확인하다 액수가 맞지 않는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수사과 소속 A 경장을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압수물 관리 업무 담당자인 A 경장은 도박판에서 압수해 경찰서에 보관하던 현금 등을 수차례 걸쳐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그렇게 챙긴 액수가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압수물 횡령 사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완도경찰서 소속 B 경위가 도박 사건에서 압수한 현금 수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파면됐습니다.
B 경위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1년 가까이 압수물 창고에서 현금 3천4백만 원을 빼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훔친 돈으로 개인 빚을 갚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찰관 징계 건수 349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인 파면이 25건으로 이미 최고치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조지호 경찰청장도 취임사에서 조직 비위 근절을 강조한 가운데,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8월 취임사) : 공직자는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하고 관리자는 구성원의 모범이 돼야 합니다. 행동과 실천으로 국민의 기대에 한 발 더 다가섭시다.]
현장의 기강 해이 논란이 그칠지 주목됩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이가은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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