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노히터' NC 와일드씽 잠재력 터질까...'日 평가전→韓 교육리그→호주 ABL' 고속 성장 코스 밟는다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와일드씽' 신영우의 잠재력이 겨우내 터질 수 있을까.
NC 신영우는 1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KBO Fall League'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완벽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2km를 찍으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신영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84(48⅓이닝 26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69개의 삼진을 뽑아내면서 4사구는 51개를 내줬다(볼넷 40개, 사구 11개). 그러나 피안타율 1할9푼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래도 지난해에 비해 제구력은 많이 개선됐다. 지난해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기록했다. 66이닝을 던지는 동안 8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피안타율도 1할9푼7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닝과 삼진보다 많은 89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9이닝 당 볼넷이 12.13개에 달했다.
올해는 1군 경험도 했다. 4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61(9⅓이닝 11자책점)을 기록했다. 역시 제구가 문제. 이닝보다 많은 15개의 볼넷을 내줬다. 2군을 압도했던 구위도 제구가 동반되지 않자 쉬운 먹잇감이었다. 피안타율도 2할9푼에 달했다.
여전히 ‘와일드씽’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신영우지만 아직 1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NC가 기대할 수밖에 없고 계속 품고 다듬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보여줬다.
신영우는 지난 10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평가전에서 4⅓이닝 86구 5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 퓨처스리그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상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영우는 구단을 통해 “일본 평가전으로 느긴 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오늘 10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다. 좋은 투구를 이어가다가 2아웃 이후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다음 타자를 잘 마무리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라면서 이날 교육리그 등판을 되돌아봤다.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평가전을 통해서는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카운트를 잡고 2S 이후 유리한 상황에서 결정구를 과감히 사용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오늘 경기에서 나도 이 부분을 생각하고 투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등판했던 경기에서 좋은 느낌과 결과가 오늘까지 이어졌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제 2년차 시즌을 마쳤고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더 뚜렷한 스텝업 시즌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신영우는 오는 11월 6일부터 호주프로야구리그 퍼스 히트로 파견을 떠난다. 좌완 서의태, 박지한, 우완 원종해 등과 함께 호주프로야구리그를 경험하게 된다.
이미 2년 전 내야수 서호철, 지난해는 투수 한재승, 외야수 박시원이 겨우내 호주프로야구에서 경험을 쌓고 1군 멤버로 자리잡았다. 신영우에게도 비슷한 기대를 갖고 있다.
임선남 단장은 “지난 시즌 한재승, 박시원, 임형원 선수가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재승, 박시원 선수는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퍼스 히트는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최적의 팀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건태 코치도 함께 동행하며 파견 선수들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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