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크게 올랐지만…“괴산절임배추 가격 동결”
[KBS 청주] [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난이 불거져 소비자들도, 농민들도 시름이 깊은데요.
괴산 절임배추 농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섭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괴산의 한 배추밭입니다.
절임 배추용으로 수확을 앞두고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 여파로 배추의 속이 다소 더디게 차는 상황.
때문에 농민은 절임배추 사전 예약 주문 접수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주문받은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동배/절임배추 생산 농민 : "(생육이) 좀 느려요. 예전 같으면 (배춧속이) 반 정도 찼는데, 지금은 아직 그게 형성이 안 됐어요."]
실제로 올해 괴산 지역의 절임 배추 생산량은 20kg 상자 기준, 101만 2천 상자로 지난해보다 5.5%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까지 겹쳐 배추 작황이 예년 같지 않아섭니다.
[신형수/괴산군 농식품유통과장 : "고온이었다 보니까 농가에서 2~3번 심었는데도 날씨가 뜨거우니까 생육이 좀 부진했습니다."]
작황 부진 여파로 배춧값에 각종 부자잿값까지 크게 올랐지만, 괴산의 절임 배추 농가들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괴산 절임 배추를 꾸준히 찾아준 소비자와의 신뢰를 고려한 결정입니다.
[김기윤/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 상임이사 : "(고물가로 모두가) 어려운데, (가격을) 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우세했어요."]
괴산군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릴 김장 축제 등을 통해 절임 배추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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