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긴장조성 강력 규탄"…대북제재 감시망 부활

최지원 2024. 10. 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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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에 이어 남북 연결도로 폭파로 긴장 수위를 높인 북한을 향해 한미일이 함께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모인 3국 외교차관은 멈춰 있던 대북제재 감시망을 새로 띄워,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달 만에 머리를 맞댄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최근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김홍균 / 외교부 1차관>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및 소위 남쪽 국경 봉쇄,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3국 차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할 새 다자 체제 출범도 알렸습니다.

다국적제재이행모니터링팀, MSMT는 한미일이 주도하고 프랑스·영국·독일 등 8개국이 뜻을 모아 총 11개국이 함께 설립한 감시 기구입니다.

기존에 대북제재 감시망 역할을 하던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 4월 임무를 종료했는데, 유엔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서방 중심의 자체 감시 체제를 만들어 이를 대체한 겁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공동의 목표를 가진 국가들 간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해왔던 보고서 작성 등을 더 잘 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MSMT는 대북제재 위반·회피에 관한 정례보고서뿐만 아니라 특정 이슈와 분야별로 수시 보고서를 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1년에 2번 보고서를 발간했던 유엔 전문가 패널보다 촘촘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MSMT에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우방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북한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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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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