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로봇 ‘골리’ 원주천에 도입…“실효성 의문”
[KBS 춘천] [앵커]
원주천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투입됩니다.
그 실물이 오늘(16일) 공개됐는데요.
로봇으로 안전한 원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인데요.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선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시청 로비에 로봇 한 대가 돌아다닙니다.
고깔 모양에 바퀴가 달려 있습니다.
순찰 로봇 '골리'입니다.
키는 1미터 25cm.
장애물을 피해가며, 스스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도 5대가 달려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보를 울리고, 상황도 알릴 수 있습니다.
[허재진/HL만도 책임연구원 : "주변 환경이나 안전에 관련된 촬영들을 하고 순찰을 하고 필요에 따라서 경보까지 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그런 순찰 로봇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봇 '골리'는 이달 안에 원주천 순찰에 투입됩니다.
로봇의 성능을 실증하기 위해섭니다.
하루에 1시간 반씩 3km를 오갑니다.
자율주행로봇이 순찰을 돌게 될 원주천입니다.
밤낮으로 많은 시민들이 거니는 곳입니다.
하지만, 방범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의문입니다.
우선, 사람이 같이 다녀야 합니다.
이 인건비만 1년에 2,400만 원.
여기에 영상 등 정보 전송용 통신회선 사용비가 500만 원 정도 필요합니다.
실증기간은 2년, 예산 6,000만 원 정도가 투입됩니다.
[정영순/원주시 개운동 : "위험할 거는 없어요. 가로등이 군데군데 있고, 그렇게 돈 많이 들여가지고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그런 거(로봇) 다니면 또 좀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비나 눈이 오는 날엔 운행을 못합니다.
[최진선/원주시 디지털산업팀장 : "원주천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마 좀 불편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저희가 새로운 순찰 로봇을 통한 시민 안전을 지키고 그런 실증이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좀 협조해 주시길."]
원주시는 실증기간을 거친 뒤, 인적이 드문 공원 등 치안 우려 지역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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