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빠진 삼성, 윤정빈·김헌곤 같이 쓴다

김하진 기자 2024. 10. 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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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선 더이상 못 뛰는 캡틴
1·2차전 플래툰 가동 尹·金
3차전부터 동시 기용 승부수
강한 2번 자리는 둘 중 누구
삼성 구자욱이 지난 15일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말 2사 1루에서 2루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장 구자욱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삼성 외야진에도 변화가 생긴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했다. 0-1로 뒤진 1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를 훔치려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6일 출국했다. 사흘 간 치료받는다. 부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해 19일 이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염두에 둔 조치다.

치료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일단 플레이오프에는 더 이상 구자욱은 없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에서 가장 감이 좋았다. 9월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500(1위), 9홈런(1위), 24타점(1위), 18득점(2위), 장타율 1.017(1위), 출루율 0.559(1위) 등을 기록하며 생애 첫 월간 MVP를 받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구토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둔 삼성으로서는 그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차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윤정빈과 김헌곤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외야 쪽에서는 김헌곤이 좋은 활약을 했고 윤정빈의 타격감이 좋아서 구자욱 자리에 둘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경기에서는 ‘강한 2번 타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는 윤정빈이 이 역할을 맡았다. 상대 선발이었던 LG 우완 최원태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윤정빈이 선발 출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69경기에 출장한 윤정빈은 타율 0.286 7홈런 20타점 등을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208 4타점에 그쳤지마 우투수 상대로는 0.304를 기록했다. 그리고 윤정빈은 4타수 4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감 좋은 윤정빈을 2차전에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박 감독은 계획대로 2번 타자를 김헌곤으로 바꿨다. 2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LG 손주영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김헌곤은 2차전에서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1사 후 안타를 뽑아냈다.

3-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우완 유영찬이 등판했지만 김헌곤은 그대로 타석에 나섰고 여기서 좌월 2점 홈런을 쳐냈다. 6-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는 LG 좌완 김유영을 상대로 또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헌곤은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구장에서의 각오로 “(2차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할 것이다. 공이 몸쪽으로 오면 다 맞고 나갈 각오가 되어 있다. 내가 치고, 못 치고보다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관건은 이제 누가 2번 타자로 나서냐는 것이다. 3차전 LG 선발은 우투수인 임찬규다. 삼성의 패턴대로라면 윤정빈이 2번 타자로 나서고 김헌곤이 다른 타순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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