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친구 될 의향 있다”

박은하 기자 2024. 10.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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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관계위 축사
개방 통한 우호적 관계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중국은 미국의 친구가 될 의향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2024년도 미·중관계전국위원회(USCBC) 연례 시상식 만찬에 보낸 축사에서 “중·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의 하나로 양 국민 복지는 물론 인류의 미래 및 운명과도 관련이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시종일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의 원칙으로 중·미관계를 다뤄왔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상대국 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라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의 우호적 관계는 양국에는 물론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관계전국위원회가 양국 관계 발전에 힘써왔다고 감사를 표하며 중국이 지속적인 개방을 통해 더욱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개최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중국식 현대화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개방은 중국식 현대화의 핵심”이라면서 “중국 개방의 대문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달성한 ‘합의사항’을 공동으로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미·중관계전국위원회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로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방미했을 때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인사들 간 만찬을 주선하는 등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포드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CCTV는 이날 만찬에 바이든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왔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 발언은 미 대선에서 ‘중국 때리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중국이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자동차에 1000%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재집권 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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