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 내리치자 '비틀'…기절한 고양이 꼬리 잡고 학대

2024. 10.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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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학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마트 관계자 : 먹이를 주다가 한 마리를 때리더라고요. 검은색 새끼 고양이를 꼬리만 잡고 이렇게 대롱대롱해서 마음 많이 아프죠 그래도 저희 많이 잘 따르고 있던 그런 고양이인데.] 동물보호단체는 다친 고양이를 구조하고, 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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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학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주민들은 이 일대에 비슷하게 다친 고양이들이 많다며 이 남성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TJB 전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한 남성이 바닥에 쇠막대기를 내려치자,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도망칩니다.

버둥거리는 고양이는 다리를 다쳤는지 잘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남성은 기절한 듯 가만히 있는 다른 고양이를 거꾸로 들고,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집니다.

마트 CCTV에 포착된 학대 행위는 지난 4일 자정부터 남성이 머문 3시간 동안 반복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남성은 이렇게 CCTV 앞에서도 태연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갑자기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자 마트 직원들이 CCTV를 확인했고, 학대 행위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트 관계자 : 먹이를 주다가 한 마리를 때리더라고요. 검은색 새끼 고양이를 꼬리만 잡고 이렇게 대롱대롱해서… 마음 많이 아프죠 그래도 저희 많이 잘 따르고 있던 그런 고양이인데.]

동물보호단체는 다친 고양이를 구조하고, 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는 선천적 시각장애를 앓고 있어 학대 피해가 더 컸습니다.

골반이 부러지고, 배에 피가 가득 차 결국, 서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남성이 들고 간 이후 사라졌습니다.

[이경미/동물과의아름다운이야기 대표 : 이 학대를 그냥 넘어간다면 앞으로 또 이게 두 번 세 번 이것보다 더 잔인한 학대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말 빨리 범인을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마을 주민들은 한 달 전에도 꼬리가 불에 탄 채 돌아다닌 고양이를 봤다며, 동일범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제공 : 동물보호단체 '레이', '동아이')

TJB 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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