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이색 품종 한 자리에”…2024 국제종자박람회 개막

이수진 2024. 10.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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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각 시군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풀뿌리 K, 전북 동서남북 순섭니다.

국내 유일의 종자산업박람회인, 국제종자박람회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개막했습니다.

기후 변화와 식량 부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신품종들이 전시돼 국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핸드볼 공 만한 크기에, 재배기간은 짧은 대신 더위에는 강한 양배추.

'망고수박'이라는 별명처럼 속살은 노랗고 단맛이 일품인 미니 수박.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과채류들로 급변하는 기후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미란/수박 재배 농민 : "무등산수박도 해보고 복수박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이 망고 수박이 제일 맛있었어요. 진한 망고 맛이 났어요."]

올해로 여덟 번째, 국내 유일의 종자 전문 산업박람회인 국제종자박람회가 김제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24억 원의 높은 로열티를 받고 있는 효자 종자, 가시 없는 장미를 비롯해 혈당을 낮추는 고춧잎과 이른바 '다이어트쌀' 품종까지, 올해 박람회에는 국내 28개 종자 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58개 작물 5백 개 이르는 역대 최다 신품종을 선보였습니다.

해외 바이어들도 잇따라 박람회장을 찾아 구매 절차를 상담하고 있습니다.

[눌란/아제르바이잔 바이어 : "야외 농장에서 키우기 적합한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품종을 찾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 몇 곳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정부도 국내 종자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등 더 많은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수출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디지털 육종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하고요."]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

기후 변화와 농식품 소비 환경 변화 속에 종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우리 육종 기술로 개발한 종자들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화면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앵커]

네, 이번에는 올해 국제종자박람회 기대효과와 김제시 미래 성장동력인 종자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김제시 기술보급과 이승종 과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해 국제종자박람회 주제는 '종자에서 시작되는 미래'인데요,

올해 박람회의 눈에 띄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답변]

2017년 시작되어 올해 8회째를 맞는 국제 종자 박람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종자를 세계에 알리며 수출시장을 확장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개최되는 박람회의 주요 특징으로는 2024년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을 수상한 기업과 기관에 대한 시상과 수상작을 전시하고 종자 기업들의 우수 품종과 전후방 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야외에는 종자 기업이 출품한 58개 작물 497개 품종을 전시하여 해외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며 품종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인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종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종자를 이용한 강정과 팔찌, 친환경 화분 만들기, 고구마 수확 체험 등을 마련하였습니다

[앵커]

올해도 많은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품종을 전시하고 수출 계약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기업들이 참가했습니까?

[답변]

올해에는 총 91개 업체가 참가하였는데요,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은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 시상에서 2023년도에 백다다기 품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겨울왕국’이라는 배추 품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업체가 있고요,

‘살리초’라는 품종을 육종한 회사도 있는데요,

이 살리초는 고추 열매가 아니라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는 고춧잎을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키우면서 식물을 재배하는 ‘아쿠아 포닉스’ 농법을 개발한 회사 등, 김제시에서는 민간육종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는 12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종자박람회가 매년 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열리면서 입주 기업들의 성과를 알리고 수출 기회를 넓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답변]

성과 현황에 대해서는 자료를 준비했는데요.

보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람회가 개최된 2017년에는 참가기업이 36사였고 수출계약액이 34억이었는데 지난 해에는 참가기업이 89개 사 수출계약액이 76억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를 통해 80억 이상의 수출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해외 종자 기업과 전 후방기업 등 총 85명의 해외바이어가 초청되어 수출계약이 80억 이상 달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세계 농산물 종자 시장 규모는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각 나라 종자산업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종자산업은 김제시 미래 성장동력이기도 한데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요?

[답변]

기후변화는 식량 위기로 이어지고 식량 위기는 국민들의 생존권 위협으로 이어져 세계 각국은 이에 대응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쟁도 심화하는 실정입니다.

김제시는 전국 유일의 민간 육종연구단지가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육종방법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을 종자산업에 접목하여 디지털 육종을 골자로 하는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육종연구단지 및 새만금 일원에 농림축산식품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자에 대한 연구, 생산, 가공, 유통 등 시설을 집적화하고 전후방 산업을 연계하는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김제시는 종자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종자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앵커]

네, 이번 국제종자박람회도 잘 치러져서, 김제시 종자 기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수출 확대에도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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