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2도움’ 메시, 다음 월드컵은?···“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즐길 뿐”
‘레전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는 살아 있었다. 해트트릭을 포함해 무려 5개의 공격 포인트를 쏟아냈다. 다음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그는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저 매경기 충실히 즐기면서 뛸 뿐이라고 했다.
메시가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이스를 증명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 볼리비아와 홈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예선 선두를 내달리다 최근 콜롬비아(1-2 패), 베네수엘라(1-1 무)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홈 대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7승 1무 2패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여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졌던 메시는 3개월 만에 돌아와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지난달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메시는 인터 마이매미를 창단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1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17골 10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우승 주역이 됐다.
조국 아르헨티나에도 값진 승리를 안겼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라),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 메시는 전반 19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막판에는 잇달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43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옆으로 쇄도하던 마르티네스에게 패스해 도움을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한 프리킥으로 알바레스가 3-0을 만드는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티아고 알마다(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골망을 흔들면서 4-0까지 달아났다.
메시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멀티골을 완성했다. 메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42분 아크 부근에서 니코 파스(코모)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메시는 3골 2도움으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레전드의 건재를 알렸다. 메시는 A매치 통산 112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3골·포르투갈)를 계속 추격했다. 해트트릭은 호날두와 함께 동률인 10번째를 기록했다.
ABC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의 애정을 느끼며 여기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걸 들으면 감정이 북받친다. 우리 모두 팬들과 이런 관계를 즐기고 홈에서 경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메시는 자신의 미래와 202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지 묻는 질문을 받고는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메시는 “미래에 대한 날짜나 마감일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감정적이고 사람들로부터 모든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것이 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메시는 “이 순간을 함께하고 감사하는 것은 기쁨이다. 나이에 비해 젊은 팀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다시 아이처럼 느껴진다”면서 “너무 편안해서 어리석은 짓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느낌을 유지하고 팀에 계속 기여할 수 있는 한, (대표팀 생활)을 즐기며 여기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에 대해 “제가 그에게 부탁하는 건 그가 할 수 있는 한 오래 뛰라는 것뿐”이라면서 “그가 축구장에서 뛰는 걸 보는 건 기쁨이다. 그는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한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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