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공을 담장까지 끌고 간 것이 분명해"…'OPS 564' 작아졌던 양키스 캡틴, PS 첫 아치에 미소

김건호 기자 2024. 10.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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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령이 타구를 끌고 간 것이 분명해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ALCS) 2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8경기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타율 0.322 OPS 1.159를 마크한 저지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5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133 OPS 0.564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저지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일까.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클리블랜드가 후안 소토를 거르고 저지와 승부를 선택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1사 주자 2, 3루에서 소토가 자동고의4구로 나갔다. 클리블랜드는 저지의 타석에서 케이드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저지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저지의 홈런은 7회말 나왔다. 양키스가 4-2로 앞서 있는 상황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헌터 개디스의 3구 95마일(약 152.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격차를 벌린 양키스는 9회초 1실점 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6-3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홈에서 2승을 챙긴 뒤 클리블랜드 원정에 나서게 됐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저지는 "홈런이 돼서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밤에는 공이 중앙에 맞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유령이 공을 모뉴먼트 파크까지 끌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오늘 밤 스윙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와서 우리에게 쿠션을 제공한 것은 확실히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양키스는 오는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와 ALCS 3차전을 치른다. 양키스 선발은 클라크 슈미트, 클리블랜드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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