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폐막' 신라문화제, 킬러콘텐츠 부족은 '옥의 티'

신라복 패션쇼와 드론쇼 등 다채로운 행사 선보이며 호응
경주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먹을거리는 부족해 '아쉬움'

'제51회 신라문화제'가 천년 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지난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는 시민 주도형 축제이자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완성도를 한 층 더 끌어 올렸지만 경주만의 특별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년 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축제인 신라문화제.

올해도 수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100명의 모델이 선보이는 신라복 패션쇼와 미디어파사드, 드론 라이트쇼, 불꽃 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라문화제를 대표하는 킬러컨텐츠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지만 다른 축제장에서도 볼 수 있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고 신라복 패션쇼와 드론쇼도 킬러콘텐츠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먹거리도 비슷했다.

푸드존과 야시장은 가격적으로는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았고, 바가지 요금도 없었지만 신라문화제를 대표하는 음식은 찾기 힘들어 아쉬움을 샀다.

최근 흑백요리사를 비롯한 여러 요리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에 반해 최근 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한 안동시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고등어 김밥과 고등에 바비큐, 고등어 케밥 등 안동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등어 김밥은 4천원, 간고등어국밥은 7천원의 가격을 책정하는 등 맛과 가격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에 개발한 메뉴를 안동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해 다른 축제에서도 선보일 방침이다.

경주시도 신라문화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접근과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경주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인 만큼 더욱 철저하고 내실 있게 행사를 준비하고 킬러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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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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