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에서 박수로 바꾼 골 골 골!... 홍명보號 한달만에 안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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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출범 한달 만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9월 5일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로 가득 찼다.
김민재(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로 조유민(샤르자)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팀의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역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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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 가능성 ↑
지난 9월 5일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로 가득 찼다.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홍명보 감독은 더욱 엄청난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로부터 약 1개월이 지난 10월 16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10월 A매치 기간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서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잇따라 부상으로 잃는 악재 속에서도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라크전에선 3-2로 승리했다.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은 한국은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라크, 요르단(이상 승점 7)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리며 B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런 페이스라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따른 부정적 여론과 주축 선수의 부상 악재를 딛고 오만과의 원정 2차전 승리를 포함, 3연승을 지휘해내며 반전의 계기도 마련했다. 대표팀의 중장기적 과제로 지목되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고 성공적으로 시작한 것은 승리 이상의 소득이다. 공격진에서 1999년생 오세훈(1골·마치다)과 2000년대생 배준호(2도움·스토크시티), 오현규(2골·헹크)가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재(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로 조유민(샤르자)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팀의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역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것만으로도 10월 A매치서 많은 것을 얻어낸 홍명보호다. 출항할 때 불었던 거센 역풍이 '순풍'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홍 감독에게 가장 큰 성과는 경기장을 뒤덮던 야유가 멈췄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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