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md] '나태함'은 금물...박태하 감독, "홈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비겼다. 공격 축구로 해결"

[포포투=한유철(상암)]

박태하 감독은 마지막까지 '공격 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꾼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 A에 포함된 6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자리했다. 울산HD는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 김천은 정정용 감독과 김민덕, 강원은 윤정환 감독과 황문기,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김종우,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 수원FC는 김은중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다.

지난 시즌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포항. 이번 시즌엔 그 위용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받았다.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팀을 떠났고 그랜트, 제카, 김승대, 고영준, 하창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전력이 약화됐기에 많은 사람들은 포항의 순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포항은 강했다. 박태하 감독은 효율적인 축구를 하며 착실히 승점을 따냈고 이호재와 정재희 등이 공격 지역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현재 포항은 리그 33경기에서 14승 9무 10패(승점 51점)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해 있다. '1위' 울산과의 격차가 10점이기에 우승은 사실상 힘들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파이널라운드에서도 박태하 감독은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그는 "마음으로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홈에서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일문일답]

Q. 한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데

A. 어려운 걸 만들어내고 선수들에게 주입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우리가 선수 기량이 뛰어나거나 자원이 많은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대화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파이널 라운드 경기 준비

A. 마음으로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홈에서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가장 아쉬운 게 이번 시즌 홈에서 무승부가 너무 많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긴 경우가 많았다. 약간의 나태함이 보였다. 여러 방법을 통해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아왔다. 홈에서는 공격적으로 하고 원정에서는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Q. 강원전 극적인 승리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A. 이번 시즌 가장 위기였다. 경기 종료 30초 전에 극장골이 나왔다. 사실 나는 극장골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전략적으로 상대를 월등하게 앞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극장골을 선호하진 않는다

Q. 태하드라마라는 별명은?

A. 극장골을 좋아하진 않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면 또 좋아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결과를 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 승점 3점이 선수들한테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에너지가 된다. 태하드라마라는 수식어에 만족한다. 스토리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Q. 코리아컵 욕심

A. 어차피 한 경기에 결정이 난다. 우승하기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