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겪은 에어인디아, 거짓 위협에 여객기 3대 긴급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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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 15일에 걸쳐 인도 여객기에 폭탄 테러 위협이 최소 10건 발생했다.
14일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출발한 3대의 여객기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고, 15일에는 2대의 에어 인디아 여객기를 포함한 7개의 항공편에 위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싱가포르행 항공편 외에도 14일 인도 아요디아와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2개 항공편이 폭탄 테러 위협을 받아 운항 중이던 곳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고 인도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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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 15일에 걸쳐 인도 여객기에 폭탄 테러 위협이 최소 10건 발생했다. 실제 폭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운항 중이던 일부 여객기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15일 밤(현지시각) 인도 마두라이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계열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여객기에 폭탄이 있다는 위협 이메일이 전달돼 싱가포르 공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해당 여객기를 창이국제공항으로 인도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2대의 전투기가 출동해 여객기를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도한 뒤 이날 밤 10시4분에 착륙하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싱가포르 경찰은 보안 점검 뒤 여객기에서 “위협 물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여객기에 폭탄이 있다는 위협이 잇따랐다. 비비시(BBC)는 16일 지난 이틀 동안 최소 10편의 인도 항공편이 폭탄이 실렸다는 위협을 받아 장시간 지연 운항을 하거나, 우회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14일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출발한 3대의 여객기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고, 15일에는 2대의 에어 인디아 여객기를 포함한 7개의 항공편에 위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폭탄 테러 위협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고 비비시는 보도했다.
에어 인디아와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여객기에 가해진 확인된 위협만 3건이 있었다. 15일 싱가포르행 항공편 외에도 14일 인도 아요디아와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2개 항공편이 폭탄 테러 위협을 받아 운항 중이던 곳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고 인도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에어 인디아는 엑스 공식계정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여러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과거 최악의 항공기 폭탄 테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 사건을 겪은 항공사다. 에어 인디아 182편은 1985년 6월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인도 델리로 향하던 중 아일랜드 인근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해 탑승객 329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 폭탄 테러는 인도에서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하며 분리주의 운동을 펼치는 시크교 단체가 여객기 수하물에 폭발물을 숨겨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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