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환우 돕는 대회…10원 동전도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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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상현은 웬만해서는 떨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다.
그러나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을 앞두고는 "프로 데뷔 후 가장 긴장되는 대회"라고 남다른 긴장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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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스폰서 동아제약 주최
홍보대사 자처하고 경기 출전
"수능 앞둔 수험생처럼 떨려"
동아쏘시오그룹 10억 기부하고
선수 상금 10%·갤러리도 동참
17일부터 강원 설해원서 개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상현은 웬만해서는 떨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다. 그러나 17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을 앞두고는 "프로 데뷔 후 가장 긴장되는 대회"라고 남다른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상현이 긴장하는 이유는 10년째 동행하고 있는 메인 스폰서 동아제약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선수이자 홍보대사로서 이번 대회를 소화하게 된 박상현은 일반 대회에 출전할 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상현은 "지난 20년간 우승 경쟁을 펼칠 때도 크게 떨지 않았는데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서 그런지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처럼 긴장된다. 동아제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선수이기에 앞서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현은 K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스폰서에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자신의 스폰서를 알리기 위해 거의 모든 대회에 아이스박스를 따로 들고 다니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직접 박카스를 선물해 '카스형' '박카스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직접 사비를 들여 골프계 관계자들에게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박상현은 "나를 믿고 후원해준 스폰서에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 남자 골프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신설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대회 홍보까지 잘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두 배 이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후원 골프 대회로 열렸던 1976년 오란씨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의 역사를 계승했다. 대회명에 주최사 이름을 뺀 이유는 '모두가 기부하는 대회'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박상현은 "'모두의 채리티'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이번 대회는 주최사와 선수, 갤러리 등이 함께 나눔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더채리티클래식이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그룹은 10억원을 따로 기부하기로 했다. 선수들과 갤러리들도 기부에 동참한다. 선수들은 획득 상금의 10%를 기부해 나눔에 함께하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를 대상으로는 기부 프로그램인 '채리티 갤러리'가 진행된다. 대회가 열리는 설해원도 1억원을 양양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상현은 "적립된 기부금이 소아환우 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인데 많은 분이 동참해주면 좋겠다. 금액보다 중요한 게 마음인 만큼 10원짜리 동전 한 개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금액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만큼만 기부에 참여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사는 출전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통 큰 결정도 내렸다. 이외에도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 서비스가 많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클럽하우스 안에 마련된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용실에 가지 못했던 몇몇 선수들은 이미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최사에서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주셨다. 나를 비롯해 출전 선수 대부분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선수들끼리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부터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장유빈이 꼽히고 있다. 지난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정상에 올랐던 장유빈은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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