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올인'…미 대선판 흔드는 머스크, 3달새 1000억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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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올해 3분기에만 약 102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친트럼프 슈퍼팩(Super PAC·기부 한도 없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특별 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머스크 CEO가 최소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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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올해 3분기에만 약 102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5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친트럼프 슈퍼팩(Super PAC·기부 한도 없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특별 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머스크 CEO가 최소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팩은 지난 5월 머스크 CEO가 직접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3분기 중 7월에 1500만달러와 3000만달러, 9월에 3000만달러 등 세 차례에 걸쳐 아메리카 팩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 뉴스는 "머스크가 공화당 기부자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려있다"며 "올해 머스크가 공화당이나 친트럼프 진영에 기부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머스크 CEO의 기부금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를 위해 매달 4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하는 등 머스크 CEO의 기부금에 대한 추측은 다수 있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아메리카 팩은 핵심 경합주에서 선거 운동에 힘써왔다. 지난 7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아메리카 팩이 언론·출판·종교의 자유와 총기 휴대 및 소지의 권리를 규정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와 2조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에 관한 온라인 청원을 받고 있다"며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약 6만4000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선거 운동으로 분석된다.
머스크 CEO는 특히 경합 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힐은 "머스크 CEO는 펜실베이니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의 열쇠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때 찬조 연설을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 "머스크는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선거 막판에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주일에 여러 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며 "올해 초와 다르게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의 기부금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가 기부금으로 대선 결과를 흔들려고 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2410억달러(약 328조원)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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