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재단' 가게 알고보니 불법 담배공장…13억 상당 유통 적발
[앵커]
서울 도심 초등학교 인근에 불법 담배공장을 차려놓고 짝퉁 중국담배를 제조하고 유통해온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속옷재단'이란 위장 간판까지 달고 경찰 수사망을 피해 왔는데요.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자 작업자들이 의자에 앉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책상 곳곳엔 담배를 제조하는 기계들이 놓여있습니다.
약 1년간 불법으로 담배를 제조하고 유통해 온 공장 내부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만 중국 담배 13만 개비와 연초잎 280kg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불법 공장은 또 있었습니다.
<현장음> "여긴 또 다른 물건이야, 다른 물건."
사업의 규모가 커지자 일당이 제2공장을 만든 겁니다.
일당은 초등학교 인근에서 이렇게 허위 간판을 달아 놓고 공장을 운영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여성 8명을 체포했고, 작업반장을 맡은 A씨 1명을 구속했습니다.
<신승국·이충호 / 서울경찰청 기동순찰2대 9팀장·10팀장> "여성 반장을 미행하다 보니 제2공장에 출입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고, 그 공장에서도 담뱃잎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것이 확인돼서…."
이들이 불법 담배공장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약 13억 원에 이릅니다.
하루에 150보루 분량의 담배를 생산했고, 한 보루에 약 2만5천원을 받았습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담배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도 만든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거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였는데, 경찰은 이들이 불법을 알고도 신고하지 못하도록 불법체류자 위주로 고용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5천만 원 상당의 불법담배와 담배제조 물품을 압수한 경찰은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
#불법담배 #중국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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