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미디어데이] 올 시즌도 최강은 '육각건설'? 빈 틈 노릴 젊음, 투지의 언더독 'GS, 페퍼' (종합)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육각 밸런스'의 현대건설이 올 시즌도 돌풍을 일으킬까, 언더독의 거센 반란이 시작될까?

16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 날 여자부 미디어데이는 전날 남자부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식 한 시간 전 각 구단 및 대표 참가 선수들의 사전 인터뷰가 실시됐다.

행사에는 현대건설, 흥국생명, 정관장,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총 7개 구단이 참여했다.

각 구단 감독들과 더불어 대표선수로는 김수지, 투트쿠(이상 흥국생명), 김다인, 모마(이상 현대건설), 정호영, 메가(이상 정관장), 유서연, 실바(이상 GS칼텍스), 강소휘, 니콜로바(이상 도로공사), 이소영, 천신통(이상 기업은행), 박정아, 장위(이상 페퍼저축은행)가 자리를 채웠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실시하기 앞서 각 구단 감독들은 시즌 출사표를 제시했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선수 모두가 자기 포지션에서 잘 하길 바란다"는 뜻의 'All Play'를,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팀의 성장을 원한다는 의미의 'Grow Up'을 출사표로 던졌다.

이어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한 점 아쉬움없이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자는 뜻의 '1'을, GS칼텍스 신임 감독인 이영택 감독 역시 '성장'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기복을 줄이자는 의미로 '기복'을, 아시아쿼터 세터(천신통)로 올 시즌을 나는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믿음'을 제시하고 선수 간 믿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투지를 의미하는 '몽구스'를 제시했다.

또 직전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올 시즌 통영 도드람컵대회까지 제패한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밸런스가 가장 좋은 '육각형'팀에 사실상 '올표'인 7표를 받았다. 또 올 시즌부터 도입된 '페어플레이'의 상징인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을 것 같은 팀에는 페퍼저축은행(4표)이 선정됐다.

직전 시즌 아쉽게 봄배구를 가지 못했던 GS칼텍스, 도로공사, 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4개 팀은 봄배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GS칼텍스는 비시즌 리빌딩으로 팀 평균 연령이 21.2세로 대폭 낮아졌다. 이영택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비시즌 훈련을 충실하게 따라줬다. 어쨌든 우리팀이 지금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있기에 상대팀들이 우리팀과 경기할 때는 방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틈을 파고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날 참석한 선수들도 '흑백 감별사' 코너에서 눈을 가리고 외인이 좋아하는 음식 등을 맞추는 등 팀 호흡을 살짝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각자 팀 별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세리머니에 담긴 의미도 전했다. 부채질 세리머니를 선보인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장위는 "매운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고, 기업은행의 이소영과 천신통은 손가락으로 숫자 4와 알토스 배구단을 상징하는 'A', V-리그를 뜻하는 'V'를 만들며 "우리 팀이 별을 4개 달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모마와 김다인은 꼭 끌어안는 제스처를 보이며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합쳐질 때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4-25시즌 도드람 V-리그는 오는 19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의 경기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