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보도에 “가능성 있어 면밀 추적 중”

외교부 “안보리 결의 위반…러·북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 촉구”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 지난해 10월10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규모 열병식의 북한군 병사들. ⓒAP연합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병력이나 민간 인력이 지원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해 면밀히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정부는 관련 보도 내용을 포함해 러·북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오고 있다"며 "협력이 무기 거래뿐 아니라 무기 생산 및 군 인력 파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 대상"이라며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 군이 북한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에는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 명 가운데 북한군도 6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