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md] "린가드, 부상 방지하려고 딸 생일파티도 안 갔다. 기특해"... 김기동 감독, 린가드 마인드에 만족

한유철 기자 2024. 10.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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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상암)]


제시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의 '애제자'가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꾼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 A에 포함된 6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자리했다. 울산HD는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 김천은 정정용 감독과 김민덕, 강원은 윤정환 감독과 황문기,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김종우,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 수원FC는 김은중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자리하며 파이널라운드 그룹 A에 포함되지 못하는 등 굴욕을 겪었고, 이번 시즌엔 이를 만회하고자 했다. 시즌 개막 전,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데려왔고 제시 린가드 등 스타 선수를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기대 만큼의 임팩트를 보이진 못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기엔 시간이 걸렸고, 서울은 이 기간 동안 승점을 쌓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착실히 승리를 챙겼다. 현재 서울은 리그 33경기에서 14승 8무 11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해 있다. '1위' 울산과의 격차가 11점인 만큼,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은 여전히 가시권이다.


김기동 감독은 제시 린가드의 마인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특한 부분이 있다. 지난 경기 끝나고 영국에 가기로 했다. 티켓도 다 예매를 했다. 딸이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데 생일이고 해서 파티를 해줘야겠다더라. 그래서 갔다 오라했다. 대신 강원전에 45분 이상은 못 뛴다고 말했다. 그걸 감수하고 온다고 했다. 그러다가 햄스트링이 약간 타이트해졌다. 10일 오후에 미팅을 하는데 비행기 캔슬하고 안 가겠다고 하더라.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비행기를 캔슬하고 훈련에 매진했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Q.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위해선 강원과 김천을 끌어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축구를 하다 보면 상대성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경기가 잘 풀리고 안 풀리고가 나뉘는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야된다라고 생각한다. 강원, 김천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선수들한테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이 될 것 같다. 100% 확률은 없지만, 더 좋은 상황이 올 것 같다.


Q. 좋았던 요인은 어떤 건가?


A. 심리적인 것 같다. 상대한테 강하다고 하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 준비를 하지 않겠나? 강팀이 되려면 잡을 수 있는 팀들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올해는 특이하게 위에 있는 팀들한테는 강했고 밑에 있는 팀한테는 약했던 양상을 보인 것 같다.


Q. 5경기 남았는데, 조금 더 중점이 될 부분은 무엇인가?


A. 기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진 않더라. 수원 FC전도 1대0으로 이기긴 했지만, 3~4골 정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15분 정도 확 밀었는데, 타이밍이 딱 끊겼다.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꾸준히 우리 걸 할 수 있는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하고 바꾸려고 노력한다. 남은 5경기도 마찬가지다.


Q. 기성용이 자선대회에 나와서 경기도 뛰었다. 팬들도 출전을 기대하고 있는데, 파이널 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을지?


A. 4개월 정도 쉰 것 같다. 지금은 복귀를 해서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벤트 매치 같은 경우는 편안한 환경이고 많이 안 뛰어도 되는 상황이다. 연습 경기를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다음 주에 연습 형기를 뛰어보고 몸 상태를 체크한 후,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Q. 베테랑이 잡아주면, 팀이 안정감이 생긴다. 기성용에게도 그런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A. (기성용은) 선수들이 많이 의지하는 선수다. 후배들이 많이 배워야 한다. 분명히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Q. 린가드가 최근 인터뷰에서 서울과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A. 내가 이야기해서 그렇게 말했나보다. 기특한 부분이 있다. 지난 경기 끝나고 영국에 가기로 했다. 티켓도 다 예매를 했다. 딸이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데 생일이고 해서 파티를 해줘야겠다더라. 그래서 갔다 오라했다. 대신 강원전에 45분 이상은 못 뛴다고 말했다. 그걸 감수하고 온다고 했다. 그러다가 햄스트링이 약간 타이트해졌다. 10일 오후에 미팅을 하는데 비행기 캔슬하고 안 가겠다고 하더라.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비행기를 캔슬하고 훈련에 매진했다.


Q. 강원전에 90분 출전할 수 있을지?


A. 컨디션이 좋아야 뛸 수 있다. 지금 관리하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Q. 연초 린가드와 지금의 린가드는 다른가?


A. 모든 사람들이 초반에는 그렇게 안 봤다. 그런데 본인은 괜찮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내가 설렁설렁 뛴다고 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때는 100%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그만큼 모른다. 자기 몸상태를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100%라고 한다. 돌이켜보면 100%가 아니었다고 나한테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12km까지 뛰는 걸 보여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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