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이유’ 손잡고 완전체 컴백...힘든 여정 후 되찾은 ‘빌리표동심’ (종합) [MK★현장]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10.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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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빌리가 1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잠시 내려놓고 왔던 예쁜 기억’을 들고 돌아온 빌리는 한층 단단해진 매력으로 리스너들에게 ‘빌리표 동심’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2021년 데뷔 이래, 매 앨범 이어지는 스토리로 ‘빌리버스’(빌리+유니버스)라는 별칭을 얻게 된 빌리는 다채롭고 실험적인 음악과 퍼포먼스, 독보적인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확고한 입자들 다져왔다. 매 앨범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 빌리의 폭넓은 소화력은 이번 앨범에서도 이어진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전작이 꿈과 무의식, 그리고 현실 속에서 ‘빌리 러브’의 상실과 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면, 이번 ‘appendix: Of All We Have Lost’은 빌리의 ‘B-side’를 조명하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한 기억, 그리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찾아내고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았다. 빌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과정 속,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기억 등 빌리의 내면을 비춘 ‘부록’(appendix)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수아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로 빌리가 전개했던 스토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소개했으며, 수현은 “빌리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이다. 어릴 적 동심을 불러 일으키는 노래인 만큼 ‘빌리표 동심’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을 돌아왔다는 점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인디 팝 장르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시그니처 피아노 프레이즈 위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더해진 곡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각자가 잠시 내려둔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꿈을 꾸는 이야기를 전한다.

각자의 이유로 잠시 내려놓고 왔던 예쁜 기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기억사탕’에 대해 시윤은 “힘들고 어려웠던 여정 중에서 잊어버렸던 예쁜 사탕들을 발견하고 이 기억과 소중한 기억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내면의 스토리를 다루면서도 ‘소중한 순간을 되찾았으니 함께하자’는 빌리브(빌리 팬덤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담았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특히, 아이유가 ‘기억사탕’의 작사에 참여한 데 이어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 나레이션에 참여하며 빌리와 특급 시너지를 예고해 컴백 열기를 고조시켰다.

하람은 “평소에 존경하던 아이유가 작사 및 티저 내레이션에 함께 참여해 주셨다. 데뷔 전 선배님의 음악을 많이 듣고, 뮤비도 보고 여러 차례 커버도 했다. 저희 모두의 롤모델이다 보니 협업한 곡으로 컴백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감격했으며, 츠키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기억사탕’은 저희 멤버들과 팬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해줬다. 아름답게 표현을 해주셔서 영광이고 연습하면서 메시지를 떠올리면서 컴백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윤은 “아이유 선배님께서 이 곡을 작사해 주실대 ‘빌리와 빌리브의 이야기’라고 전해주셨다. 저희의 이야기다 보니 몰입을 더 하게 됐다. 밝지만 뭉클한 마음과 빌리브와 의미 있는 약속을 하기 좋은 곡이다보니 공부도 더 하고 세심하게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아이유와 컬래버레이션이 성사할 수 있었음에 대해 문수아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공을 들였지만 타이틀에 좀 더 진정성을 담고자 했다. 아이유 선배님께서 빌리를 눈여겨 봐주셔서 좋은 기회에 컬래버 성사가 이뤄졌다”며 “멤버 한 명 한 명이 너무 오랜 시간 팬이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두 번째 타이틀곡인 ‘trampoline(트램펄린)’은 지난 11일 프리 릴리즈 싱글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 곡은 누 재즈 장르로, 7인 7색 멤버들의 특색 있는 음색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트램펄린 위에서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뛰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어떠한 힘겨운 일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노래한다. ‘trampoline’ 뮤직비디오는 빠른 속도로 220만 뷰를 돌파한 가운데, 이 곡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주요 아이튠즈 K-POP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대세’ 수식어를 꿰찬 빌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trampoline’과 관련한 비하인드로 수현은 “트래플린 신을 찍을 때 동심이 너무 생각났다. 저희 지역은 봉봉이었다. 봉봉을 타던 때가 쓱 지나가듯이 추억이 됐던 것이 떠올랐고 그만큼 재밌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앨범마다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이어왔던 빌리의 도전은 더욱 과감해졌다.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는 인디팝, Nu jazz, 시티팝, 뉴웨이브, Tropical R&B, Emo Pop 등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융합해 정형화 되지 않은 빌리만의 장르를 완성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빌리의 새 앨범에는 불가능이란 없는 푸른 꿈을 향해 달리는 빌리의 모습을 80년대 시티 팝 문법으로 담아낸 그루비하면서도 소울풀한 ‘Bluerose(블루로즈)’, 찬란하고 용감했던 처음의 그 마음을 찾아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마친 빌리의 유니크한 면면을 극대화한 이모 팝 장르의 ‘BTTB (Back to the Basics)’, 뉴 로맨틱 장르로 남들의 시선에 갇혀 살기보다는 진정한 나를 노래할 것이라고 외치는 ‘shame(쉐임)’, 트로피컬 하우스 비트 위에 얼터너티브 R&B를 더해 매일 밤 꿈속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나를 만날 수 있음을 녹인 ‘dream diary ~ etching mémoires of midnight rêverie(드림 다이어리 ~ 에칭 메모리즈 오브 미드나잇 레버리)’ 등 빌리의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하람은 “서도 다른 음악 요소들을 조합해서 6곡을 담았다. 특히 세번째 트랙인 ‘블루로즈’는 수아와 시윤이 랩 작사에 참여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고 높은 완성도에 자신감을 표했다.

이제 ‘3년차 걸그룹’에 접어든 빌리는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듣고 싶은 말은 믿고 듣는 빌리’를 꼽았다. 하람은 “팬들은 물론이고 리스너 분들에게도 빌리의 음악과 무대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다짐을 전하기도.

음악차트 순위에 대한 기대에 대해 수현은 “음원차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저희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모든 것이 기대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빌리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를 발매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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