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훌쩍' NC 강속구 유망주, 日프로 상대 5K 운 아니었네…미친 커브로 6K, 호주 갈 준비 완료

신원철 기자 2024. 10. 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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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신영우 ⓒ NC 다이노스
▲ 신영우는 16일 Fall League 경기에서 LG 퓨처스 팀을 상대로 5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강속구 유망주 신영우가 호주 프로야구 도전을 앞두고 커브의 각을 더욱 가다듬었다. 울산 KBO Fall League에서 LG를 상대로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3볼로 시작한 타석도 탈삼진으로 끝날 만큼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직구 제구라는 숙제를 다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탈삼진 능력 하나는 대단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 KBO Fall League'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NC는 신우영이 마운드를 지킨 5회까지는 2-0으로 앞섰다. 2-3으로 역전당했다가 7회 천재환의 동점 2루타가 터지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선발 신우영은 5이닝 동안 실점과 피안타 없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만 하나씩 내줬고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에는 선두타자 김성진을 상대로 삼진을 추가했다. 2사 후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기록하면서 실점 위기에 놓였는데 김현종을 체크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회를 마무리했다.

3회부터는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는, 3볼까지 가는 상황이 여러번 나왔지만 이겨냈다. 3볼에서도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으면서 풀카운트를 만들고,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3회 전준호, 4회 함창건, 5회 문정빈을 삼진 처리하면서 매 이닝 탈삼진을 늘렸다.

NC는 이날 신영우에게 5이닝 90구를 기대하고 있었다. 신영우는 그보다 적은 투구 수로 5이닝을 마무리했다. 4사구가 단 2개 밖에 나오지 않은 덕분에 경제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1군급 타자를 상대로 얻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3볼에서도 꿋꿋하게 변화구 제구를 유지하며 승부를 이어나간 점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 NC 다이노스 신영우는 라이브피칭과 청백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0㎞를 넘겼다. ⓒ NC 다이노스

NC 손정욱 퓨처스 투수코치는 경기 전 신영우가 최근 두 경기에서 계속해서 잘 던져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정욱 코치의 말대로 신영우의 호투는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 활약의 연장선에 있다. 신영우는 지난 4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4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면서도 볼넷 6개를 헌납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감을 잡았다.

이어 10일에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도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다.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탈삼진 5개에 1실점으로 선전하다 5회 고전했다.

이제 신영우는 한 차례 더 울산 KBO Fall League 경기에 등판한 뒤 다음 달 호주로 건너가 퍼스 히트 선수단에 합류한다. NC는 15일 오전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소속 구단인 퍼스 히트(Perth Heat)에 신영우, 서의태(투수, 왼손), 원종해(투수, 오른손 사이드), 박지한(투수, 왼손)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선수 4명 외에도 김건태 투수코치, 트레이너 1명, 국제업무 스태프 1명까지 모두 7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선수단은 다음 달 6일 퍼스 팀에 합류한 뒤 내년 2월 막을 내리는 시즌 일정을 보내고 NC로 복귀한다.

신영우의 합류 소식에 호주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ABL(호주 야구리그) 공식 계정은 "와우, 퍼스 히트가 한국 야구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선수 가운데 한 명과 계약했다"며 "20살 투수 신영우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받았다. 시속 94마일(약 151.3㎞) 패스트볼과 맛깔나는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영우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호주로 향한다. 그는 퍼스와 계약한 4명의 NC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울산 KBO Fall League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15일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김범준이 2사 후 기회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천재환은 2루타 2개로 NC의 득점 상황에 모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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