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노래해준 친구들, 전학 가는 학생 '왈칵'…90만명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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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가는 친구에게 석별의 정을 담은 노래를 불러준 초등학생 친구들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는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합창동아리 학생들이 전학 가는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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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학 가는 친구에게 석별의 정을 담은 노래를 불러준 초등학생 친구들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는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합창동아리 학생들이 전학 가는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학생들은 동요 '노을'의 멜로디에 개사한 가사를 붙여 전학 가는 친구에게 노래로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헤어질 때 말 못했던 내 마음. 고마웠어, 행복했어, 사랑했어. 나에게 너란 친구 있어 감사해. 친구야 고마워. 잊지 않을게'란 가사를 들은 친구는 얼굴을 손에 묻으며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영상은 약 9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창에는 "참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별이다", "전학 가는 친구에게 평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감동이다", "이런 시간을 갖게 해 준 선생님, 감사하다" 등 3만개에 가까운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한 누리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전학 가는 저를 위해 친구들이 노래 가사를 직접 쓰고 학예회에서 '전학 가는 친구'를 주제로 연극까지 준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전학 날짜가 학예회보다 빨라 연극을 못 볼 상황이었는데 친구들이 그 중 한명의 집에 저를 초대하고는 현관문을 열자 같이 스케치북을 들고 준비했던 노래를 불러줬다. 아직도 그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이 기억난다.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고 17년이나 지난 연락을 하고 싶어도 못 하지만 여전히 제게는 인생에서 손에 꼽는 따뜻한 기억이다. 저 전학 가는 친구도 평생 저 순간을 잊지 못하고 따뜻함으로 간직할 거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하모니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보태 공감을 보냈다.
영상을 게재한 경기 안양 박달초등학교 채윤미 음악 선생님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전학 가는 친구와) '안녕, 잘 가'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아쉬움 없이 헤어지는 모습이 삭막해 보여 늘 안타까웠다. 이 노래를 부르며 헤어지면서 '아이들이 표현할 방법을 모르고 표현할 기회도 없었구나'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이 남겨준 따뜻한 댓글에 대해 "마음을 나눠주신 댓글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지칠 때마다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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