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LG, 가장 컨디션 좋은 임찬규 나서지만…“연장가면 쓴다”던 엔스까지 쏟아부어야할 위기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대구에서 아무 소득 없이 올라왔다. 1번만 더 지면 2024시즌을 이대로 마감한다.
일단 LG는 ‘홈’으로 돌아왔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 투수가 나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홀로 2승을 거두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올려놓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지난 6일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11일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이 올린 3승 중 2승을 책임졌다. 현재로서는 L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하지만 임찬규만 믿을 수는 없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기록은 참고사항일 뿐이지만 마냥 임찬규의 호투만 바라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활용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엔스는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이 되었지만 14일 대구에 내린 비로 경기가 하루 미워지면서 손주영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엔스는 불펜 등판도 준비를 했다. 엔스는 15일 경기 전 “불펜 등판이 가능하다. 어제(14일)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이름이 불리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팀을 위해서 뭔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의 불펜 카드를 최대한 아낄 생각이었다. 되도록이면 4차전 선발로 쓰고 싶었다. 염경엽 감독은 “4차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엔스가 확실한 카드면 당겨썼을 테지만 선발 등판하면서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라며 “경기가 연장에 돌입하면 바로 투입한다. 10회까지 가게 되면 1이닝 정도 던지는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LG는 이제 4차전을 대비하기보다는 당장 3차전에 모든걸 쏟아부어야하는 상황이 됐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유영찬을 시작으로 마지막 나온 김대현까지 8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부었다. 2차전에서도 7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했다. 3차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일이 있지만 불펜의 피로도가 완전히 가시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모두 등판했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휴식을 취하면서 나올 수 있게 됐지만 또 다른 카드도 필요하다.
엔스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강했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12이닝 4실점으로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3승6패 평균자책 4.19를 기록한 엔스는 가을야구에서는 썩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7.27을 기록했다. 엔스도 설욕할 기회가 필요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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