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신한 임시 주장’으로 대표팀 2연승 반전 이끈 김민재, 조유민과 센터백 조합도 일단 합격점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끈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고비를 2연승으로 넘었다.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전반에 터진 오세훈(마치다)의 선제 골과 후반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릴레이 골을 더해 이라크를 3-2로 눌렀다. 대표팀은 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 요르단(원정)과 이라크(홈)전을 모두 승리, 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는 2경기 모두에서 조유민(샤르자)과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2경기를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대표팀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고, 이날 이라크전에서도 2골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조유민간 수비 조직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조유민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은 경기력이었다. 전에 유빈이와 뛰어 본 이력이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운 건 없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이번 2경기 모두 (수비진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점 장면도 전체적인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며 “조유민이 이번 두 경기에서 아주 잘해줬지만, 11월에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경쟁 구도를 열어놓으며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대표팀 센터백은 김민재의 짝을 찾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베테랑 김영권(울산), 정승현(알와슬)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는 김영권이, 오만과의 2차전에선 정승현이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이밖에 권경원(코르파칸클럽),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등도 후보군에 있다.
잇따른 논란 속에 대표팀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팀을 추스린 김민재는 “선수들 모두가 그런 거(논란들)에 신경 쓰고, 또 훈련할 때도 생활할 때도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게 많이 노력했다”면서 “그랬기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라 선수들이, 형들,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 다들 함께 팀을 끌어나가려고 한 것 같다. (동료들 덕분에)생각보다 임시 주장을 좀 쉽게 한 것 같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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