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만 입력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뚝딱’…현대차·기아,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 자동화 완료

권재현 기자 2024. 10.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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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차량의 프레스 공정으로 제작되는 부품들의 금형 설계를 자동화한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레스 금형은 차량의 트렁크, 후드 등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구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하나의 외판 부품을 만들 때 모두 3~5번의 프레스 공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다. 공정마다 각기 다른 금형을 사용한다.

금형은 그 자체로 수많은 부품이 삽입된 복잡한 구조인 데다 차량 디자인이나 자동차 생산 현장의 요구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므로 복잡한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

설계 전문가들이 수백 가지 요구사항을 분석해가며 각 외판 부품의 금형을 개별 단위로 설계하는 일이 지금까지 해온 작업 방식이다.

설계자마다 해석이 다르면 설계의 수정 및 확인을 반복해야 하는 까닭에 매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했고,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프레스 금형 설계 자동차 시스템이 안내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단계별로 금형 설계자가 필요 수치만 입력하면 시스템이 최적의 프레스 금형의 설계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계 시간은 75%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설계 오류 발생을 차단해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부터 이 시스템을 일부 적용했고, 최근에는 모든 프레스 공정의 금형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면서 구현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며 “향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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