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명문제약, 위고비 대란 속 비만약 관심↑… 페노피브레이트 비만·당뇨 효과입증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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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첫 날부터 병·의원 처방이 몰리며 한 때 주문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 심부전도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에 명문제약 주가가 강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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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20분 기준 명문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180원(8.67%) 오른 2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병·의원 주문이 폭발하며 오전 한 때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출시 전부터 국내 수요가 컸던 데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대폭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예방하고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하면 염증 관련 단백질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가 각각 60%와 70%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세포 내에서 지방 대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PPARα 경로가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보호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경로는 향후 심부전 치료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연구진은 추가로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사용해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해 심장 내 염증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이 확인된 것이다.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명문제약은 미분화 페노피브레이트(Micronised Fenofibrate) 성분의 고지혈증 치료제 '노피드캅셀'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노피드캅셀은 원발성 고지혈증 1차 선택 치료제로 첨단 미세화 기술을 적용해 흡수율을 향상한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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