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택에 물 차오르면 119에 자동 신고” 서울 종로구 ‘비상벨’ 시범사업 시작

최연진 기자 2024. 10.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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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는 지하 주택 침수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119 연계 ‘종로 비상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주택에서 재난 안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119가 즉시 출동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종로구는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함께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영동 인근에서 지하주택 종로 비상벨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 비상벨은 ‘침수 센서’와 ‘비상벨’로 구성된다.

침수 센서는 지하 주택에 경계 단계(2cm) 이상 물이 차오르면 구청, 거주자, 보호자, 동행파트너 등에게 알림 문자를 보낸다. 위험 단계(15cm) 이상 침수되면 자동으로 소방서에 신고한다.

거주자가 위급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119에서 신고를 받고 양방향 통화 장치로 주민 상태를 확인,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종로구는 “기존 침수 방지 시설은 초기 대응에는 적합하지만 비상탈출이나 인명구조에 취약하고, 지하 주택 주민의 대피를 돕는 동행 파트너는 전문적 구조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며 “종로 비상벨은 이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달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된다. 효과를 분석한 뒤 2025년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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