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패배시 평화로운 권력이양 약속 요구에 대답 안해
공화당 전당대회 폐회 기도 주재 목사 “폭력없이 받아들일 것”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후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존중하고 장려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1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장과의 대담을 했다.
주로 사업가들이 청중이어서 경제정책을 위주로 인터뷰를 했으나 1시간 가량의 질의 응답이 끝나갈 무렵 정치와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미클스웨이트는 트럼프가 11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존중하고 장려할 것인지 약속해 달라’고 압박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저지하려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경찰 140명을 공격하고 의사당을 파괴하고 정부 재산을 파괴한 봉기에 대해 ‘사랑과 평화’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는 2020년 선거가 도난당했다고 계속해서 거짓 주장을 했고,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지 못한 이유를 부정확하게 설명했다.
트럼프는 “선거가 부정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100% 그렇다고 생각한다. 항의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을 보라. 그들은 2016년에 항의했다”고 주제에서 벗어난 발언을 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은 2016년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사실과도 맞지 않았다.
트럼프는 1월 6일 공격에 약 500~700명이 연루되었다고 말했으나 법무부에 따르면 1500명 이상이 연방 범죄로 기소됐다.
트럼프는 애슐리 배빗 외에는 폭동으로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미 당국은 의사당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배빗 등 5명이었다.
트럼프는 의사당에 간 사람 중 총을 소지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지만 여러 사람이 도끼, 칼 뿐 아니라 총과 기타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클스웨이트가 트럼프가 여러 주요 주에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법원 소송이 기각되었다고 지적하자 소송 당사자 자격 등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라고 거짓 주장을 했다고 WP는 비판했다.
트럼프와 그의 동료들이 2020년 선거에서 제기한 소송 중 상당수는 정치적 입장에 관계없이 모든 판사에 의해 기각됐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20일 워싱턴을 떠나면서 관례를 깨고 후임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2021년 권력 이양이 평화로웠다고 말했을 때 미클스웨이트는 “베네수엘라에 비하면 평화로웠지만, 오랫동안 최악의 권력 이양이었다”고 말했다.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폐회 기도를 한 시카고의 코리 브룩스 목사는 일부 사람들은 트럼프가 권력을 평화적으로 이양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하는데 지지자 중 다수는 트럼프가 폭력없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그는 애국자이고 어떤 문제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전직 대통령(트럼프)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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