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은 어떻게 가족이 되었나…55편 ‘동물영화 축제’ 활짝

김지숙 기자 2024. 10. 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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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다양한 동물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서울동물영화제'가 17일 개막한다.

자세한 행사, 상영 정보는 서울동물영화제 누리집(saff.kr)과 인스타그램 계정(@saff.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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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7회 서울동물영화제 17일 개막…23일까지 온·오프 진행
국내외 다양한 동물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서울동물영화제’가 17일 개막한다. 사진은 개막작 ‘빌리와 몰리: 수달 사랑 이야기’의 한 장면. 서울동물영화제 제공

국내외 다양한 동물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서울동물영화제’가 17일 개막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돈의 냄새’,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에브리 리틀 띵’을 비롯한 24개국 영화 55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16일 동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10월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동물영화제(SAFF)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해 5년째부터 명칭을 변경해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있는 힘껏 살다’로, “동물 각자의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분노,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매 순간들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로 그려내고자”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카라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남보라를 영화제 홍보대사 격인 ‘애니멀프렌즈’로,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신은실 영화평론가·황미요조 프로그래머·배우 손수현·김현민 영화감독을 집행위원으로 위촉했다.

배우 남보라가 지난달 24일 \'서울동물영화제\'의 홍보대사 격인 \'애너밀프렌즈\'에 위촉됐다. 서울동물영화제 제공

개막작으로는 생명이 위태로운 야생 수달 한 마리가 영국 스코틀랜드 외딴 섬에 밀려와 한 가족과 관계를 맺게 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빌리와 몰리: 수달 사랑 이야기’(찰리 해밀턴 제임스 감독)가 상영되고, 폐막작은 선댄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에브리 리틀 띵’(샐리 에이킨 감독)으로 정해졌다. ‘에브리 리틀 띵’은 벌새와 벌새를 구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아시아 첫 상영이다.

다큐멘터리 ‘돈의 냄새’(숀 배넌 감독)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다국적 육가공 기업인 ‘스미스필드’와 이들이 세운 ‘돼지농장’의 악취, 바이러스, 독성 물질에 고통받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작품을 연출한 숀 배넌 감독이 직접 내한해 김현미 집행위원장(연세대 교수)과 ‘관객과의 대화’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동물단체들의 활동을 담은 ‘칠롱의 방’(안두이 감독), ‘꽃풀소’(임중완 감독)등도 공개된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다양한 포럼과 행사도 진행된다. 20일 쟁점 포럼 ‘반려: 공진화해 온 관계의 성찰과 재구성’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사회문화적·경제적·젠더적 관점으로 고찰하는 토론과 발표가 이뤄지고, 19일 포커스 포럼 ‘넌 이제부터 유해동물이야’에서는 국내 유해야생동물의 지정, 관리 문제를 다룬다. 이에 앞서 17일 개막식에서는 배우 남보라의 진행으로 싱어송라이터 정밀아의 축하 공연, 숀 배넌 감독의 축사 등이 이어진다.

영화제는 극장 4일, 온라인 7일 동안 진행되며 오프라인 극장 서울 메가박스 홍대, 온라인은 ‘퍼플레이’에서 상영된다. 자세한 행사, 상영 정보는 서울동물영화제 누리집(saff.kr)과 인스타그램 계정(@saff.kr)에서 볼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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