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도움' 품격 자랑한 이재성, '과소평가' 물음에 "난 나의 역할이 있다...어린 선수들 초심 잃지 않길” [MD용인]
[마이데일리 = 용인 최병진 기자] 이재성이 베테랑의 면모를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경기도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승 1무 승점 10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욱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완전한 상승세에 돌입했다.
한국은 전반 40분에 오세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5분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쐐기골을 터트린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37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허용하면서 이재성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재성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대표팀에게 의미가 큰 소집이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이러한 경험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번 소집을 통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승리만큼 뜻깊다. 어린 선수가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홍 감독 부임 이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감독님도 믿어주셔서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 워낙 좋은 동료들이 있어 찬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이 대표팀 내에서 과소평과 되고 있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과소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일을 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에 대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웠다. 플레이에도 중요한 요소이기에 앞으로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환경이 좋아져야 한국 축구도 발전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해 “부담이 됐다. 흥민이와 오래 대표팀을 했고 역할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 빈자리를 실감했다. 꾸준히 연락을 했고 응원을 보내줬다. 또한 (김)민재도 주장을 해보면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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