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주인의 기록]② 지질연의 달 자원 탐사 '눈높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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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는 <어린이과학동아> 20주년을 맞아 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를 열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6월 10일 대전 지질연에서 열린 두 번째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 현장 미션은 국내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와 다누리호에 탑재된 자원 탐사 기술 '감마선분광기'를 직접 보고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
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는 코오롱, 보령, 나라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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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동아사이언스는 <어린이과학동아> 20주년을 맞아 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를 열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1654명의 초등학생이 어린이 우주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각종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최종 어린이 우주인 선발을 기념하며 어린이 우주 기자단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자원개발센터에서 어린이 우주 기자단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과 실험실 투어를 진행했다. 6월 10일 대전 지질연에서 열린 두 번째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 현장 미션은 국내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와 다누리호에 탑재된 자원 탐사 기술 '감마선분광기'를 직접 보고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
강연을 맡은 김경자 센터장은 먼저 지질연에서 달 자원을 연구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달 자원 지도를 만드는 이유는 달이 우주 기지 건설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라며 "인류의 목표는 화성 기지 건설이지만 가는 데만 7개월이 걸려서 연구에 장벽이 있으므로 지구와 가까운 달에서 먼저 우주 자원을 활용해 기지도 만들고 식물도 키워보면서 우주에서 오래 머물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22년 8월 발사된 다누리호에 실린 감마선분광기를 개발한 과학자다. 감마선분광기는 감마선을 이용해 달에 분포된 다양한 원소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기다. 표면만 관찰할 수 있는 영상 분광기와 달리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으로부터 약 50cm 깊이까지 조사할 수 있다.
다누리는 하루에 약 12번씩 달을 돌며 감마선을 측정하고 이 정보를 10초마다 지구로 보낸다. 지질연은 이 감마선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 자원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달 자원 지도는 향후 달에서 자원을 채굴하거나 우주 기지를 건설할 때 쓰인다.
강연 후 기자단은 지질연의 국토우주지질연구본부 실험실을 방문해 실제 감마선분광기가 희귀 암석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측정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했다. 이어 달과 유사한 환경을 재현하도록 설계된 진공챔버를 둘러보았다.
진공챔버 설명을 담당한 이응석 연구원은 "달의 환경을 모사해 실험을 진행함으로써 달과 유사한 조건에서 자원을 탐사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탐방 마지막에는 실제로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 조각을 직접 관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연구원들은 운석의 물리적 특성과 그 안에 포함된 원소를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달과 유사한 자원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달 토양을 모사한 '모사토'를 보이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달 자원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센터장은 "달 자원 탐사와 같은 우주 자원 개발은 향후 화성이나 다른 행성 탐사에서도 중요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며 "우주 자원을 이용한 기지 건설과 자원 채굴 기술은 미래 우주 탐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장 미션은 동아사이언스와 고흥이 함께 주최한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미래 우주인을 발굴하고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됐다. 선발된 최종 어린이 우주인 2명은 오는 11월 미국 우주 기업 탐방에 나선다.
제1회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는 코오롱, 보령, 나라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후원했다.
[박현선 기자 hs21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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