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관리 안 되는 산림조합…부실채권 5300억 돌파[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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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산림조합)의 부실채권이 5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조합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고정이하 여신 금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5300억원, 연체 금액은 49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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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5년 새 5.5배↑…연체율 5.6%로 심각
전체 산림조합 142개소 중 6할인 85개소 적자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산림조합중앙회(산림조합)의 부실채권이 5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금액도 5000억원에 육박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조합의 고정이하 여신 금액은 5년 전인 지난 2019년 839억원 대비 5.5배 이상 증가했다. 연체금액도 971억원에서 5.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65%에서 5.63%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6월 기준 연체율 10%가 넘는 산림조합은 총 19개로,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이 0.42%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전체 산림조합 142개소 중 60%인 85개소가 적자를 기록해 그 규모가 418억원에 달하는 등 산림조합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림조합이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836억원을 투입해 64개소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는 특화사업 중 23개 사업이 적자로, 총 적자 금액이 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화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으나 순수익이 1억원 미만인 곳도 7개소에 달하는 등 사업 1개소당 평균 13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된 것에 비해 순수익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부실채권 금액이 늘어나면 조합원 배당금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부실채권 증가가 조합과 조합원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조합의 자립 경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특화사업이 오히려 부실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가 들어간 사업의 적자 개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건엄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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