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모드 유지 대통령실…선거후 ‘불편한 침묵’ 깰까

손기은 기자 2024. 10.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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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재·보궐선거 이후 '불편한 침묵'을 깨고 공세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용산은 선거 앞 '당정이 치받는 그림만은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전략적 침묵을 해 왔는데, 선거 변수가 사라지는 만큼 당정 관계 주도권을 쥐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하는 등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이후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당정 갈등은 안 된다'는 큰 틀의 입장을 취하면서 한 대표 측을 직접 공격하는 모양새는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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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문제 등 대응 가능성
내주 ‘윤·한 만남’ 결과 주목

대통령실이 재·보궐선거 이후 ‘불편한 침묵’을 깨고 공세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용산은 선거 앞 ‘당정이 치받는 그림만은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전략적 침묵을 해 왔는데, 선거 변수가 사라지는 만큼 당정 관계 주도권을 쥐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하는 등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1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결과가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라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학 구도가 바뀌는 등 당정 갈등의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선거 이후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당정 갈등은 안 된다’는 큰 틀의 입장을 취하면서 한 대표 측을 직접 공격하는 모양새는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이 당정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대통령실이 다음 주 초 한 대표가 원하는 ‘윤·한 독대’를 ‘윤·한 면담’ 모양새로 만들려고 하는 이유다. 실제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면담에 배석하고, 담판 독대 성격이 되지 않도록 당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30명의 증인을 여당 불참 속에 채택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진우 씨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한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에 운영위가 정회된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여당이 요청한 증인을 단 한 명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채택을 강행한 증인의 상당수는 이미 다른 상임위에서 채택된 인물들”이라고 반발했다.

손기은·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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