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통령, 네타냐후·젤렌스키에 "히틀러, 악마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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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악마의 자식", "히틀러"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르테가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악마의 아들인 총리가 이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그는 테러 정책을 추구하는 아돌프 히틀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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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악마의 자식", "히틀러"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르테가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악마의 아들인 총리가 이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그는 테러 정책을 추구하는 아돌프 히틀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무더기로 숨진 것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빗댄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오르테가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2년 8개월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끌어들여 러시아 연방에 맞서 전쟁하려고 하는 히틀러의 아들이자 나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우크라이나 현 정권이 실은 '네오나치' 세력이라고 주장하면서 전쟁을 통해 이들을 몰아낸다는 걸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젤렌스키 대통령은 네오나치 세력의 주된 표적인 유대인 출신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중미의 대표적 반미(反美) 국가인 니카라과는 냉전 시대부터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현재도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1988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등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고, 하마스를 배후에서 지원해 온 이란과도 동맹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는 지난 11일에는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니카라과는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을 '파시스트적이고 집단학살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북한과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고, 올해 4월에는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85∼1990년 한 차례 정권을 잡았다가 2007년 재선됐으며 이후 개헌을 통해 연임 제한을 없애고 장기 집권 중이다. 2021년 대선에서 승리해 4연임에 성공했을 때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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