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충격…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최장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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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2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민주' 삼성전자가 '역대 최장 기간 외국인 순매도'라는 불명예 기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인 ASML이 공개한 3분기 실적 발표 충격 여파로 3거래일 만에 '5만 전자'로 회귀하는 등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주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ASML의 실적 발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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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일만 ‘5만전자’로
ASML 3분기실적 예상밖 저조
17일 발표 TSMC 실적에 주목
美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 검토
어두운 시장 전망 분위기 확산
16일 오전 2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민주’ 삼성전자가 ‘역대 최장 기간 외국인 순매도’라는 불명예 기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인 ASML이 공개한 3분기 실적 발표 충격 여파로 3거래일 만에 ‘5만 전자’로 회귀하는 등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75(1.02%) 하락한 2606.70에 장을 시작해 오전 11시 현재 2613.83을 나타내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34억 원, 1435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45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반도체 종목 급락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46% 하락한 5만9500원을, SK하이닉스는 4.77% 하락한 18만37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9월 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누적 11조3687억 원)를 기록해 종전 최고 기록(2022년 3월 25일∼4월 28일간 25거래일)과 동수를 보였다가, 이날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깰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반도체 주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ASML의 실적 발표 영향이 컸다. 15일(현지시간) ASML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수주는 26억 유로(약 3조8663억 원)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예상치 56억 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내년도 순매출 전망치도 대폭 낮아졌다. ASML의 주가는 16% 급락(730.43달러)했고 그 여파는 엔비디아(-4.69%)와 TSMC(-2.64%), 브로드컴(-3.47%) 등 다른 기술주로 전이됐다. 미국 증권거래소의 반도체 종목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5.28%나 급락했다. 당장 시장에서는 오는 17일 나올 TSMC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AI 칩을 위탁 생산하는 TSMC가 시장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이 중동 국가를 통한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반도체 시장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이 국가 안보 측면에서 특정 국가들에 대한 수출 허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한 바 있는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를 제재할 것이란 소식이 반도체 종목의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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